[스크랩] 전방이륙
전방이륙..
우리가 처음 비행에 입문해서 제일먼저 배우는것이 전방이륙이다.
(지상훈련때는 좀 뛰는것도 실제 비행에서의 전방이륙에 도움이 되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임을 먼저 주지하면서..)
그러나 지상훈련이 아닌 실제 활공장에서 비행을 위한 전방이륙은 어찌보면 기체를 확인하고 조종해서 잘 다듬은 다음에 이륙을 해 나가는 후방이륙보다 더 위함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역설적으로 더 고난도 테크닉(?)이라고나 할까? ^^;
암튼..
바람이 없는 상황에서 이륙하고자 하거나..
후방이륙 훈련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나..
후방이륙 자세에서 기체를 원활히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하는 이륙방법이기도 하다.
초보자가 처음 전방이륙을 배울때 제일 먼저 제일많이 듣게 되는 단어가 "뛰어~ 뛰어~" 이다.
나 역시 처음에 다른사람들처럼 뭐빠지게 열라 뛰고.. 또 뛰면서 배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별 씰때없는 미친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
뛰어??
왜 뛰는데??
파라글라이더가 동력비행장치던가?
아니지??
한데.. 왜 사람의 힘을 동력화 하여 비행을 하고자 하는가? --;
기체가 양력이 발생하여 비행이 가능할때까지만 뛰자고?
그게 도대체 몇걸음인데?
활공장 넓이나 길이와 조건이 맞을때나 할수있는 소리지..
좁은 활공장에서는 이 고난도 테크닉을 정말 잘 활용하지 못하면 비행고수도 이륙장 아래로 처박히기 일수이다.. --;;
대한민국에서 마음놓고 뛰어서 전방이륙을 해나갈 수 있는 이륙장이 과연 몇군데나 되는가??
물론 뛰는것도 중요하다.
무풍에서 기체을 일으켜 세우는 것도 중요하고, 어느정도 달려줘서 속력을 붙여줘야만 양력이 발생되어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는 이런저런 이유로 좀 뛰어줘야 이륙이 가능한 상황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난 솔직히 실제 활공장에서 파일럿이 "열발자욱 이상" 뛰게 되는 상황이라면 비행을 접던지, 바람이 불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고 싶다.
데미지를 각오하고 뛰어나가면서 이륙해야 할정도의 무풍상황 이라면 과연 비행을 하는게 현명할까??
초보자일지라도 얼마나 교육효과를 볼수있는 비행이 될까??
바람과 열을 이용하는 무동력 글라이더가 이렇게 인위적으로 비행이 된데서야 어디 체면이 서겠는가..
초보자의 트레이닝 비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클지도 모른다...
(개인생각..)
그러지 않기 위해서 뛰는연습을 시키는 거라고?
그런 생각이라면 난 더이상 할말없다..
경사진 이륙장에서 살살 올라오는 바람에.. 기체를 일으켜 세워 다섯발자욱이면 이륙이 충분해야 편안하고 좋은 비행을 할텐데..
그런 여건도 안되는 상황에서의 비행은.. 비행에 중독된 초보자들일지라도 바람과 열을 이용하여 하는 무동력 글라이더 비행의 참맛을 영원히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다고 본다.
너무 비관적인가??
너무 편한 비행을 꿈꾸는 게으름뱅이 논리인가??
아니다..
다만,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편안하게 비행을 하자는 거다.
거두절미 하고..
전방이륙을 어떻하면 잘하는가..
이것도 내 잡기를 읇은것이니 못동감해도 할수없다.
1. 테이크 업.(편의상)
전방이륙시 a라이져를 잡고 무조건 앞으로 달려나간다고 기체가 잘 뜨는것이 아니다.
a라이져는 당기는것보다는 위로 들어 올려줘야 기체가 더 잘 일어남은 경험있는 파일럿들은 익히 알고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의 용감무식한 몇몇 스쿨장님들은 아직도 걍 a라이져만 움켜쥐고 열라 뛰라고만 고함치니.. 이 무슨 웃기지도 않는 교육방법인가..
그럼 어케 쥐고 달려야 고생을 덜 하는가??
난 일케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a라이져.. 걍 어깨높이만큼 잡고 열라 뛰지말고..
뛰기 시작하면서 a라이져를 잡은 양손을 동일하게 점점 머리쪽으로 높게 올려주면서 뛰어라.
아마도 최소한 10%는 기체가 더 잘 일어서고.. 당연히 노동품도 그만큼 덜 팔아도 될것이다.
2. 견제.
기체가 일어나서 내 머리 위로 올라오게 되면 기체가 조종자보다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제제를 가해줘야 한다.
기체와 조종자는 언제나 한몸이 되어야 하니까..
이것을 우리는 흔히 견제라고 하는데..
우리의 불쌍한 초보자들은 기체가 내 머리위로 잘 올라왔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야 하나 초보자로서는 그것을 느끼거나 확인하기에는 택도 없고 정신도 없다.
눈치빠른 조종자는 힐긋 곁눈질로 기체를 쳐다보면서 상황판단이라도 하겠지만, 짱님들이 시키는것이 오직 길이요 진리로 믿고 열심히 달릴줄만 아는 착하고 순진한 초보조종자들은 그져 짱님들의 고함소리에 모든것을 믿고 의지해야만 하는 불쌍한 신세로 전락하고야 만다.
암튼.. 그렇게라도 일단 기체를 일으켜 세우고 난 다음에 견제를 할때..
얼마만큼 왜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는 짱 또한 별로 없는것으로 안다
무조건 소리친다..
견제~!! 견제~!!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것인지.. 풀스톨을 걸으라는 것인지.. 당췌~ --;
왜 견제를 하는가?
얼만큼 해야 하는가??
내가 아는 이론은 이렇다..
기체가 일어서면 양력이 발생되는데 이때 초보용 기체라도 기본속도가
30키로가 넘는다.(진글라이더 볼레로가 36키로로 나온다..)
비행을 준비하는 보통인간은 열라 뛰어봐야 30키로 미만이다.
그럼 기체가 조종자를 앞설것이고.. 조종자와 기체를 연결해주던 산줄의 텐션이 무너져 기체가 생명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럼 비행은 종친거다.. 땡~~~~~~~~~~!!!!!!!!!! --;;
그래서..
조종자는 조종줄을 당겨 기체가 나를 앞서지 못할만큼만 견제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느끼는가?
조종줄이 조금 팽팽하다 싶을만큼 견제하면 된다.
헐거우면 팽팽할때까지 당겨주고.. 너무 빡빡하면.. 기체를 나와 함께 자연스럽게 데리고 나가지 못하니, 조종줄을 살짝 조금 놓아주는것이 멋진 비행을 위한 하나의 테크닉이다.
양 어깨에 라이져뭉치가 닿아 조금 묵직하게 느껴지고..
양손의 조종줄 느낌이 조금 팽팽하다 할정도로 당겨주면 그것이 그래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적당한 견제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체 전체가 깔끔하게 한번에 올라오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먼저 올라오게 된다면 라이져뭉치가 먼저 올라온쪽의 어깨에 닿게 될것이고..
그쪽 조종줄 또한 팽팽한 압력이 느껴질 것이며..
반대편은 웬지 헐렁하고.. 손에서 느끼는 조종줄의 압력또한 헐렁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먼저 올라온쪽의 기체가 늦게 올라오는쪽 기체의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에 의해 늦게 올라온 기체방향으로 내 몸이 떠밀리듯이 밀려가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럴때는 조종줄의 텐션이 팽팽하게 느껴지는쪽을 좀 더 많이 쭈욱 당겨주면서 헐렁한 쪽으로 달려주면 된다.
여유가 생긴다면 먼저올라온쪽의 조종줄을 당겨주면서 헐거운쪽의 조종줄을 두세번 힘차게 털어주고 만세를 불러주면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맺음말..
지상훈련.. 열심히 하자!!(넘버3 송광호 버젼~)
그러나..
정확한 지식의 이론적 뒷밭침 없이 무조건 날품을 팔지는 말자.
몸으로 때워서 무엇을 터득하기에는 세상이 이미 너무 변해버렸다.